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잘 살피면 이상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췌장암의 조기증상을 어떻게 바로 알아채고, 어떤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간과하지 마세요
췌장암의 초기증상 중 가장 흔하지만 무시되기 쉬운 것이 바로 소화불량입니다. 갑작스럽게 식욕이 줄거나 식사 후 더부룩함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위장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췌장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식후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진다면 췌장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 종양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될 경우,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피부와 눈의 황달, 이유 없는 체중감소
췌장암은 종종 담관을 막아 체내 빌리루빈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피부나 눈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담관을 눌러 생기는 이차적 황달은 췌장암의 주요 징후일 수 있습니다. 또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피로감이 계속되는 것도 췌장 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기존 당뇨의 변화 또는 새로 발병한 당뇨
갑자기 당 수치가 올라가거나 이전과 다른 당뇨 조절의 어려움이 생겼다면 췌장 내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췌장암 초기에도 당뇨가 생기거나 기존 당뇨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세 이후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했다면 단순 노화로 보기보다는 영상검사 등을 통해 췌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은 빠른 진단이 곧 생존율과 직결됩니다. 위장 증상, 황달, 체중 변화, 당뇨의 변화는 단독으로는 평범한 증상일 수 있지만, 이들이 함께 나타날 경우 췌장암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몸의 작은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