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이 건조한 증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눈물의 질과 양, 눈꺼풀 기능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며, 이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안구건조증을 세부 유형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 유형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합니다.

안구건조증의 대표 유형과 특징
안구건조증은 크게 눈물 생성 부족형, 눈물 증발 과다형, 그리고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눈물 생성 부족형은 주로 노화나 자가면역 질환(예: 쇼그렌 증후군)으로 인해 눈물샘 기능이 저하되며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뻑뻑하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자주 호소합니다.
눈물 증발 과다형은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 흔하며,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입니다. 눈을 자주 깜박이지 않거나, 눈꺼풀 염증이 있을 경우 눈물이 쉽게 증발하게 됩니다.
복합형은 위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로, 특히 중장년층에게 흔합니다. 이 경우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형별 맞춤 치료 전략
눈물 생성 부족형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인공눈물 점안입니다. 하지만 단순 보습제 역할을 넘어서기 위해, 염증을 억제하는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의 약물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자가혈청 안약도 치료 옵션 중 하나로,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성분을 이용해 눈물 성분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눈물 증발 과다형에는 온찜질, 눈꺼풀 세정, 그리고 마이봄샘 기능 개선 장비(IPL, 리피플로우) 등을 사용한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도 눈꺼풀 기름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복합형은 진단이 중요한데, 안과에서 시행하는 눈물막 안정성 검사나 마이봄샘 촬영을 통해 우선 원인을 파악한 후,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의 중요성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환경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가습기를 활용해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모니터 사용 시 20-20-20 규칙(20분마다 20피트 떨어진 곳을 20초간 보기)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하루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건성용 전용 렌즈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또한 안구건조증은 단기적으로 불편함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과 증발 증가, 또는 그 복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각각에 맞는 치료 접근이 필요합니다. 인공눈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 진단과 함께 맞춤형 치료를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눈의 편안함은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오늘부터라도 눈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