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은 시력 회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거의 필수적인 의료 행위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을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검색하는 것이 바로 ‘수술비’입니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이 있는 경우,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지, 병원마다 왜 수술비가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손보험이 백내장 수술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최근 변화는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실손보험 보장, 과거에는 “무제한 지원”?
실손보험이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백내장 수술비는 거의 전액 보장이 가능했습니다. 단초점 렌즈든 다초점 렌즈든 병원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처리해도 실손보험으로 대부분 환급이 가능했기 때문에 환자는 큰 부담 없이 고가 렌즈나 첨단 장비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 점을 이용해 과도하게 고가 수술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실손보험 개편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수술비 보장 방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2021년 개편 이후, 비급여 항목 보장 제한
2021년부터 실손보험의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장이 제한되면서 백내장 수술비의 구조도 바뀌었습니다. 특히 다초점 렌즈나 노안 교정 기능이 포함된 고급 렌즈는 ‘비급여’로 분류되어 실손보험 보장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병원들은 환자에게 단초점 렌즈 중심의 수술을 권유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렌즈 사용 시 별도 비용 부담을 명확히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결국 병원의 수술비 책정 방식과 상담 절차에도 영향을 주며, 환자에게는 더욱 복잡한 선택을 요구하게 만들었습니다.
병원별 수술비 격차 확대의 원인
실손보험 보장 범위가 축소된 이후 병원들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어떤 병원은 최소한의 기본 수술비만 청구하는 대신 검사비나 수술 전후 관리 비용을 높게 책정하고, 또 어떤 병원은 프리미엄 렌즈와 함께 '패키지형 수술'을 판매하며 고급 서비스를 강조합니다. 병원마다 수술비에 포함되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같은 백내장 수술'이라도 실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에는 큰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환자가 확인해야 할 세 가지
백내장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실손보험 가입 여부 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이 '표준형'인지 '신형'인지에 따라 비급여 항목 보장 범위가 달라집니다. 둘째, 수술비에 포함된 항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렌즈, 수술, 검사, 마취, 진료, 약제 등의 항목이 세분화되어 청구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설명을 듣고 서면으로 남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진료비 영수증과 진단서의 정확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손보험 청구 시 누락되거나 불명확한 서류는 보험금 수령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은 백내장 수술에 있어 든든한 재정적 버팀목이 되어왔지만, 최근 보장 구조 변화로 인해 병원마다 수술비 책정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격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손보험 보장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비에 포함된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경제적인 부담은 줄이고, 시력은 건강하게 회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