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흔한 증상이다. 보통 감기나 과도한 음성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후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목소리 변화가 계속된다면 간과하지 말고 의학적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후두암의 초기 증상, 목소리 변화로 시작된다
목소리가 변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후두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쉰 목소리다. 후두는 성대와 매우 가까운 구조이기 때문에 종양이 생기면 곧바로 성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감기나 일시적 음성 피로와 달리, 후두암의 경우 쉰 목소리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흡연자나 음주 습관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한 목소리 변화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 변화 외에 동반 증상에 주목해야 한다
목소리 변화 외에도 후두암의 다른 초기 증상들을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동반 증상으로는 삼킬 때의 이물감, 인후통,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또한 피가 섞인 가래나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흔히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후두암은 위치에 따라 성대암, 성대상부암, 성대하부암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부위에 따라 증상의 양상도 조금씩 다르다. 목소리 변화만이 아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 질환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이 곧 생존율을 좌우한다
후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 발견 시 치료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시간을 허비할 경우, 치료가 늦어져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대를 절제하게 되면 회복 이후에도 발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쉰 목소리가 단순한 피로나 감기 증상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위험 요인이 있는지 점검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심은 곧 건강을 위협하는 지름길이다.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닌 후두암의 신호일 수 있다. 흡연자나 음성 직업군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쉰 목소리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조기 진단은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