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은 모두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주요 차이점을 정확하게 비교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안내드리며, 혼동을 줄이고 조기 진단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원인부터 다르다: 자가면역 vs 대사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입니다. 반면 통풍은 퓨린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요산이 혈액 내에 과도하게 쌓여 관절에 결정으로 침착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즉, 류마티스는 몸 안의 면역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며, 통풍은 주로 식습관이나 신장 기능 저하 등 대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인의 차이는 치료 접근법에도 영향을 미쳐, 류마티스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주로 사용하고, 통풍은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이나 식이조절이 필수적입니다.
통증 부위와 양상이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양손이나 양쪽 무릎처럼 ‘대칭적인’ 관절에서 동시에 통증이 시작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30분 이상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통풍은 대부분 단일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급성 발작 형태로 나타납니다. 통풍 발작은 갑자기 극심한 통증, 붓기, 열감으로 시작되며 몇 시간 내로 심해집니다. 류마티스는 천천히 진행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통풍은 급성-완화기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 병력을 듣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진단법과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에는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RF)나 항CCP 항체 검사를 활용하며, X-ray나 초음파를 통해 관절 손상 정도도 확인합니다. 반면 통풍은 관절에서 요산 결정이 발견되거나 혈중 요산 농도가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역시 다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부터 적극적인 면역 조절이 중요해 약물치료가 중심이며, 통풍은 요산 생성 억제제, 요산 배출 촉진제와 같은 약물 외에도 술, 육류, 해산물 등을 피하는 식이요법이 병행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두 질환을 혼동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