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 기능의 노화로 인한 변화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기능이 서서히 약해집니다. 첫째로, 방광 근육이 약해져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밤이 되면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소변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야간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둘째로, 방광이 소변을 배출하기 전 충분히 늘어나지 못해 자주 배뇨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과민성 방광’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이에 비례해 그 빈도가 높아집니다. 일상에서 물을 마신 양이 많지 않은데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면, 방광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 변화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감과 빈뇨 증상이 나타납니다. 40~50대 이후부터 흔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배뇨에 장애를 줄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출산과 폐경 이후 골반저 근육이 약화되면서 방광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배뇨 조절 능력이 감소하고 요실금이나 빈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재채기나 웃음, 운동 시 소변이 새는 경험을 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습니다.
수면, 생활 습관, 약물 영향까지
노화는 단순히 신체 기관의 변화만이 아니라 생활 패턴 전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이 들수록 수면이 얕아지고 중간에 깨는 일이 잦아지면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던 배뇨 신호를 민감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러한 질환의 치료제 중 일부는 이뇨작용을 유발하여 배뇨 횟수를 늘립니다. 카페인 섭취, 저녁 늦은 시간의 수분 섭취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배뇨가 잦아지는 원인을 단순히 노화로만 치부하지 않고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