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나빠 '암 중의 암'으로 불리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단순한 걱정이 아닌 실제적인 예방과 조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췌장암의 특징과 주의사항, 그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가족력이 췌장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췌장암은 환경 요인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주요 위험 요소로 작용합니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두 명 이상의 가족 구성원에게 췌장암 병력이 있을 경우 '가족성 췌장암'으로 분류되며, 이 경우 유전자 검사 및 정기적 검진이 권장됩니다. 유전성 암으로 연관된 유전자에는 BRCA2, CDKN2A, PALB2 등이 있으며, 이들은 췌장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난소암 등 다른 암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히 가족 중 한 명이 췌장암을 앓았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적 관찰은 필수입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어떤 증상부터 체크해야 할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에는 더욱 민감해야 합니다. 첫째, 소화불량이나 식욕 저하가 몇 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둘째, 눈이나 피부의 황달 증상. 셋째, 원인 모를 체중감소나 피로감. 넷째, 새롭게 발병한 당뇨병. 이 같은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경우 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복부 초음파, CT, MRI, 내시경 초음파(EUS) 등을 통한 정밀 진단이 조기 발견의 열쇠입니다. 또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전문 병원을 찾아 검진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가족력 있는 사람의 췌장암 예방 수칙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전적 취약성을 알고 그에 맞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금연은 필수입니다. 흡연자는 췌장암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족력까지 겹치면 더욱 위험합니다. 둘째,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고지방·고열량 식단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잡곡 위주의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셋째, 주기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개인 유전자 검사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국가검진 외에도 고위험군을 위한 특수 검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췌장암은 누구에게나 치명적일 수 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은 더 가까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은 피할 수 없어도 조기검진과 생활관리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정기검진과 건강한 습관을 시작하세요.